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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인터뷰

[KJY 만난 사람들] 권성세 전 국가대표 유도 감독,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아이들.. 관심 필요해 [인터뷰 모음집]

by 콜라보클로버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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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4년도부터 시작해 전국대회 우승 119번, 아침, 점심, 저녁을 오롯이 유도에 쏟고, 오매불망 유도를 향한 배움과 노력에 매진해온 대한민국 전 국가대표 유도 감독 권성세. ‘반항아’ 혹은 ‘금빛 조련사’, 그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이다. 혹자는 그를 두고 체육계의 반항아라 일컫지만 그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에게는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방패막이자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참된 스승이다. 한국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쓴 소리 마다하지 않고 제자들에게는 마음으로 다가서는 ‘금빛 조련사’ 권성세 전 국가대표 유도 감독을 만났다 

 

 

 

                          권성세 전 국가대표 유도 감독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된 계기

올림픽은 총 7체급으로 7명이 나간다. 당시 시드니 올림픽에 나간 선수촌 대표팀 선수들은 한 체급에 1~2명씩 들어가 있는데 체급별로 중복되게 뽑으면 20명 정도 선수로 추려진다. 거기서 15명이 내 제자였다. 제자들이 월등하게 올림픽에 많이 나갔다. 당시에는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았다. 국가대표 유도 종목이 4년 동안 국제대회 금메달이 없었다. 그렇게 모인 선수들과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제일 많이 딴 것이다. 당시 오사카에서 7 체급에서 3개를 따서 일본을 이기고 종합 1위를 했다. 그때 금메달을 딴 게 유명한 ‘한 판 승의 사나이’ 최민호, 이원희가 있다.


참 스승이라는 평이다

운동하는 제자 중에 사회적으로 약자인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간다. 사회적으로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에너지가 얼마나 크겠냐. 여기서 품고서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거다.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인성도 같이 공부를 시킨다.

 

운동하는 제자들 주변에 소문을 내달라고 한다. 동네 슈퍼나 수위 아저씨 등 누구나 상관없다. “운동하는 거 소문내고 입상하면 소문내세요”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열심히 운동에 매진한다. 1등을 했는데 관심이 없으면 안 한다. 

 

수업은 안 들어 가려고 하고 운동을 10시간씩 하는 제자가 있었다. 아침 조회 때와 종례 때 들어오는 조건으로 운동을 해 체육고등학교, 체육대학을 졸업했다. 나는 운동하는 제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출석을 잘 시켰다. 학교도 협조를 해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과 유대관계가 좋다. 관심을 안 가져주면 수업에 안 들어간다.

결손가정이나 집에서 관리가 안되고 외로운 애들이 있다. 학생들이 싸우고 매스컴 나오는게 어른들 책임도 크다. 가슴이 아프다. 관심을 안 가져줘서 그렇다.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말썽 부리던 아이가 확실히 바뀐다.

 

 


향후 계획

끊임없는 배움으로 지난 2014년도에 용인대학교 정시 수시 시험 봐서 수석 합격했다. 지도자 위한 지도자 법을 알리는 책을 쓰고 싶다. 이원희 선수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에 영국에서 훌륭한 선수 뽑는 베스트 10에 들어갔다. 굉장히 영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일 것이다. 당시 본인의 점수를 1점 따면 자리를 지키는데 원희는 점수를 이기고 있었는데도 멈추지 않고 공격을 가했다. 그 부분을 유심히 지켜본 것이다. 그게 바로 스포츠 정신이다.

 

이원희 선수는 저와 10년을 같이 했다. 나에게 배운 게 있어서 ‘나는 끝까지 한 판을 던져야 해’라는 정신으로 끝까지 밀고 나간 게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선수 등은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는 가치다. 엘리트 선수가 있어야 된다. 엘리트 체육도 있어야 사회체육도 발전하고 사회가 건강해진다.

 

국민건강을 위한 고견 


국민 건강을 위해 학생 때 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체력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교실에 학생들이 보통 30명이 있으면 턱걸이 1개를 못 하는 아이들이 대다수다. 내가 다닐 때에는 보통 20개를 했다. 지금 아이들은 신장과 체중은 좋아졌으나 체력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

체육수업이 많이 줄어들고 체육 클럽이 많이 생겼다. 농구, 줄넘기 등 모두 밖에서 배우고 있다. 학교 수업이 줄어드니까 배울 곳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은 쳐야 하고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클럽이 생겨난 것이다. 무엇이 문제냐. 한 종목당 20만 원을 줘야 하는데 돈이 없는 아이들은 들을 수 없다. 학교가 변한 것이다. 아마 체력장을 하면 10년~20년 후 의료비가 확 떨어질 거라고 자신한다.


정식 지도자 수업이 미비하다고 하는데

선수 생활 끝나면 지도자로서의 수련 없이 바로 현장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지도자로서의 전문적인 지도 수업 및 수련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이상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 선수들의 말하는 법, 서 있는 법, 옷 입는 법 등의 훈련 지도가 우리나라에는 없다. 배워야 한다. 그렇지만 그 기관은 없다.

태릉 웨이트 트레이닝 장에는 전문적으로 선수들 체력훈련을 담당하는 지도 위원이 있다. 세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은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그곳에서 일부는 각자 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대로 몰라서다.

유럽에는 지도자 과정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다. 최근에 야구선수들 미국으로 지도자 교육가는 이유가 배우러 가는 거다. 그런 과정이 만들어져야 훌륭한 지도자, 훌륭한 선수가 나오는 거다.

체육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협회에 정치하는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것도 원인이다. 코치 협의회 회장을 할 때 “여기가 선수촌이냐” 하면서 최초로 시위를 한적도 있다. 후원자에서 끝나야 한다. 전문직은 전문으로 하는 사람한테 맡겨야 한다. 체육을 한 전문가가 역량을 펼쳐야 할 자리에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친한 지인을 끌어들이면 문제가 생긴다.


"임명권자가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는 것처럼 적재적소에 알맞은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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