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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인터뷰

[KJY 만난 사람들] 내면과 만나는 시간.. 예술치료, 대구예술대학교 예술치료학과 교수 김현정

by 콜라보클로버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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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여러 심리, 정서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힐링, 치료 등의 말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대구예술대학교 예술치료학과 김현정 교수는 신체적으로 불편할 때, 삶에서 지치고 힘들 때 예술의 치료적 힘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제안한다. 남을 돕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예술치료사의 길을 추천한다. 그는 "예술치료를 접하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준 ‘예술의 치료적 힘’을 다른 분들도 경험하도록 추천한다" 고 역설한다  

 

 

 

대구예술대학교 예술치료학과 김현정 교수




예술치료란


예술치료는 음악, 미술, 동작, 연극 등 예술 영역을 치료 매체로 사용하는 것으로 예술과 치료라는 두 단어의 합성입니다. 예술치료란 예술을 통해서 인간 전반을 다룹니다. 크게 재활치료 영역, 치료교육 영역, 심리치료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음악 선율에 몸을 맡기고 몸짓으로 무언가를 표현해 내는 사람들의 자유로움을 만나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광장 한가운데에서 시작된 작은 몸짓은 사람들을 모으고 하나되게 하고 어느새 모두를 춤추도록 만듭니다.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술, 음악, 동작, 문학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예술치료는 내면에 창조성을 발현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치료는 여러 가지 기법들을 이용해 내담자와 치료사 간에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창조적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인지와 정서 단계의 경이감과 통찰력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죠.


예술치료 대상


소아나 갱년기 여성, 노인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합니다. 특히, 병원에서 소아 병동과 성인 병동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예술치료를 시행하면 입원 환자들의 우울감과 병원에서의 지루함 등을 해소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예술치료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를 사용하는 심리치료나 상담보다 내담자가 방어를 덜 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의식의 영역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말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면서 의식의 영역에서 걸러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를 하면 치료사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겠지? 그러니 이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겠다’의 식이죠. 하지만 예술은 무의식 영역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내면을 표출하게 됩니다. 예술 치료사는 내담자의 예술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무의식을 찾을 수 있지요. 따라서 언어적 방어가 심한 내담자는 상담이나 심리치료보다는 예술치료가 더 적합합니다.





예술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


우선은 예술치료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망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삶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다면 예술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어떨까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 불편함이 크든 작든 간에 여러분의 내면에 있는 예술의 힘, 그리고 내담자를 향한 예술치료사의 열정이 어우러져서 여러분의 삶을 지금보다 더 윤택하게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예술치료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술치료가 비과학적이라는 그릇된 편견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예술은 인간의 자율신경계, 호르몬, 변연계, 좌·우뇌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음악·미술치료학회지 등을 통해 방사선 치료나 항암주사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에게 일정 한 간격으로 음악치료나 미술치료를 시행한 결과, 정서적 스트레스 상태(불안, 우울 등)가 개선되고 면역 글로불린이 증가했다는 임상 연구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예술치료는 예술치료사 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새로운 대체·보완 의료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술치료에 대한 불신으로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불신은 접어두셔도 될 듯합니다


예술의 가치


예술은 즐거움과 재미의 원천이며, 자유롭고 자발적인 활동입니다. 예술은 삶에 지친 사람들을 안내하고, 일상에서 벗어나서 또 다른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기 자신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예술은 안전함 속에서 나를 표현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 내 안에 열정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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