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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리포트]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형 참사와 그 이후의 변화 #콜라보뉴스(CollaboNews)

by petika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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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셀즈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부실 공사의 비극

1994년 10월 21일, 서울 한강 위를 가로지르던 성수대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침 출근길 다리를 건너던 차량과 보행자들은 순식간에 무너진 다리와 함께 추락했다. 이 사고로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한민국의 건설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사고의 원인은 부실공사와 관리 부실이었다. 다리의 핵심 구조물인 트러스 강재가 부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절히 보수하지 않았고, 부실한 시공으로 인해 다리의 내구성이 약화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5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시설물의 유지·관리 주체를 명확히 지정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강화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탐욕이 부른 참사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풍백화점이 갑작스럽게 붕괴하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건축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내부에는 수많은 고객과 직원이 있었고 이 사고로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무리한 설계 변경과 부실한 시공이었다. 건물주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를 임의로 변경했고, 부적절한 공법을 사용하면서도 안전 점검을 소홀히 했다. 결국 이러한 무리한 욕심이 처참한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제정되었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책임이 명확히 규정되었다. 건축법 개정을 통해 허술한 설계 방식을 폐지하고 보다 엄격한 구조 설계를 의무화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 개인적 절망이 초래한 대형 참사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퇴직 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대한이 지하철 객차에서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으며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안전 시스템의 부재와 대응 미흡이 겹쳐 일어난 참사였다. 당시 지하철에는 화재 발생 시 대피를 돕는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며 기관사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후 2004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제정되어 재난 대응 체계가 정비되었으며 소방방재청이 신설되어 보다 체계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가연성 소재의 객차 내장재를 불연성 소재로 교체하는 등 후속 조치가 시행되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국민적 슬픔과 안전 개혁의 기점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476명 중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으며 특히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희생이 커 국민적 트라우마로 남았다.

사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리한 과적과 선박 운항 미숙, 부실한 구조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대기하라는 지시만 내린 채 구조를 외면했고 정부의 재난 대응 역시 늦고 미흡했다.

이 참사를 계기로 2014년 ‘재난안전법’이 개정되었다. 기존의 분산된 재난 대응 기능을 통합하고 재난 발생 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권한을 국무총리에게 부여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 대응과 복구를 총괄·조정하도록 법적 기반이 강화되었다.

재난을 통해 배운 교훈,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대한민국은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방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를 거치면서 재난 안전 관리 체계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반복되는 사고들은 우리가 배운 교훈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제도적인 정비만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실질적인 안전 문화 정착, 지속적인 점검과 감시, 철저한 책임 규명이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러한 참사를 겪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인식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 

 

[기자리포트] 대한민국을 뒤흔든 대형 참사와 그 이후의 변화

▲ 사진출처=픽셀즈대한민국 현대사는 여러 대형 참사를 겪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와 개혁을 맞이해왔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방화, 그리고 세월호 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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