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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인터뷰

[KJY 만난 사람들] 지역 원천 문화 발굴의 중요성, 성북동을 만나다 [인터뷰모음집]

by 콜라보클로버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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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은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 문화자원의 보고로 표현되며 지난 2013년 11월 역사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조지훈,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장승업, 김용준,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와 창작활동의 장이었으며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인 한양도성의 출발점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고려청자,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등 국보 12점, 보물 10점을 소장한 간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에게 성북동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

 

성북동은 역사 문화자원의 보고다


성북동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의 정취를 보여줄 수 있는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자야 김영한의 러브스토리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길상사, 독립운동가이자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만해 한용운이 북향으로 집을 짓고 살던 심우장 등도 성북동에 위치해 있다.


성북문화원은 지난 2014년 만해 한용운의 뜻을 기리는 창작 뮤지컬 ‘심우’를 제작해 공연했다. 당시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이 뮤지컬은 남쪽에 있는 조선총독부 청사가 보이지 않게 북향으로 집을 지었던 한용운 선생의 애국정신이 담긴 심우장에서 펼쳐졌다.

 

 

 

한양도성



성북동은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 문화자원의 보고라고 볼 수 있다. 성북문화원의 비전은 성북동이 가진 무궁무진한 역사 콘텐츠를 활용하여 구민이나 주민들께 보급하고 대중화하는 것에 있다.


성북동역사문화지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역사·문화·자연적 자산을 활용하고 되살려 성북동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북촌-삼청동-정릉으로 이어지는 전통문화 관광벨트로 성북동은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이다.

 

 

 




성북동 대표축제 성북동 야행


성북동 야행 행사는 마을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마을 속 문화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성북동 마을계획단, 주민자치위원회, 상입협회 등 주민이 참여해 그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행사로 시민축제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기존에 기획사나 대행사를 통해 진행됐던 대부분의 지역축제와 달리 ‘저 별이 기억하는 밤’은 시민에 의해 치러졌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성북동 야행만을 위한 민간 사무국을 꾸려 성북구에 연고를 둔 미술협회, 사진가협회, 국악협회 등이 함께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하였으며, 동덕여대도 공연과 전시에 참여해 방문객들의 볼거리를 더했다.

 

 



성북동 야행을 통해 만해한용운심우장(서울특별시 기념물 제7호), 성북동이종석별장(서울특별시 민속 문화재 제10호), 최순우옛집(등록문화재 제268호) 등의 문화재와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정법사 등이 야간까지 개방하였으며 각 문화재에서 음악공연, 뮤지컬 공연, 그림자극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졌고 또한 10여 년 만에 개방된 성락원(명승 제35호)은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성북동에 자리한 많은 문화 시설들 중 지난 2015년 11월 11일 개관한 우리옛돌박물관에는 현재 40여 년간 모아온 전통문화의 석조유물들이 모여 있다. 일본에 흩어졌던 문화재를 환수하여 수집한 이사장의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이 공간은 돌과 관련된 전통 문화재들과 근현대 미술 자수 전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심우장-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북향집-뮤지컬 심우



성북 야행을 통해 성북동이 서울시 최초의 역사 문화지구임을 확인하고, 마을과 문화재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성북구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축제의 표제인 ‘저 별이 기억하는 밤’은 과거 그 당시 떠올랐던 별들이 성북동의 많은 역사적 장소와 인물들의 기억을 안고 지금도 떠 있다는 의미로, 성북동야행 축제가 지난 역사와 현대 시민들의 감수성의 연결고리로써 작용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보여주는 역사 문화 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과거 선인들의 뜻을 기리는 동시에 교육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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