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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인터뷰

[KJY 만난 사람들] 12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의 역사를 알린 27명의 배우를 기억하다

by 콜라보클로버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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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업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극단을 이끌어 가려면 운영도 필요하고 누군가 앞장서서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겁니다. 사실 손해도 많이 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고집스럽게 하려고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본질적인 것 예술적인 것을 추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꽃신’과 함께 뉴욕 브로드웨이로 나간 배우공장 최희석 대표의 말이다. 꽃신은 1939년 일제강점기 시절, 고난과 역경 속 살아가는 두 남녀의 사랑과 시대적 배경을 담은 작품이다. 힘든 생활 속 사랑을 이어가는 춘식과 미희가 일본 순사들의 폭력과 갈취로 인해 위기를 맞고 극 중에서 춘식은 다친 미희를 위해 일본 순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며 변질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
-제임스 딘

미국의 배우 제임스 딘의 명언이다. 배우이자 연출자, 제작자인 배우공장 최희석 대표를 만났을 때, 배우라면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꽃신’이라는 작품이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공장 극단은 지난 2016년 12월, ‘꽃신’ 공연을 위해 뉴욕 브로드웨이로 향했다. 16박 17일간의 일정으로 연말 시즌, 크리스마스까지 겹친 기간임에도 공연 기간 내 총 203명의 관객이 그들을 찾았다.

미국의 오프브로드웨이라는 타지의 무대에서 관객이 찾지 않는 시즌인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겹친 시기적 불리함을 봤을 때,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데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극의 연출이나 스토리가 감정적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의 역사가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인지 몰랐고 인상적이며 감동적이었다”

-Stephanie Jennings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American Thetre of Actors'의 극장주 James Jennings의 친딸인 Stephanie Jennings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배우공장이 공연한 ‘꽃신’을 보며 위와 같이 말했다. 나라와 문화가 다르지만, 그들에게도 배우공장의 열정과 역사의 아픔이 마음에 닿았으리라.

뉴욕 브로드웨이는 작품에 퀼리티를 생각하는 프라이드 강한 곳이라는 평이다. 최 대표 역시 공연을 하게 해달라고 많은 요청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아메리카시어터오브액터스 극장주가 꽃신이라는 공연의 취지에 만족했고 초대서를 써주기까지 해 성공적으로 오프브로드웨이에 입성하게 된 것. 최 대표는 그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이 독립운동가와 위안부 이야기를 머나먼 미국 뉴욕 땅까지 와서 연극으로 공연한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이 공연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달라”

-구혜란 작가

독립운동가 구익균 선생님의 막내딸이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창립한 민족운동단체 ‘흥사단’ 뉴욕지부의 구혜란 작가는 위와 같이 말하며 배우공장 팀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 대표가 꽃신이라는 작품으로 미국으로 간 이유는 많은 나라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얘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얘기를 한국에서 우리끼리만 할 게 아니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잘못한 나라는 사과할 줄 아는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었다. 미국으로 진출한 꽃신 작품의 수익금 전액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됐다.

“세계 최대 무대에 서보고 싶었습니다. 야구에 메이저리그가 있다면 연극인들 사이에서는 브로드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높은 자리고 꿈의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나라의 연극인들이 찾아오는 걸 알아요. 그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배우공장이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한국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통해 그들과 겨뤄보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작품의 질이나 고객과의 소통에서 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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