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9시 3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2216편이 활주로를 이탈하며 벽에 충돌한 후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뿐이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충격을 받았고, 이후 벽에 부딪히며 폭발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사고 지역 주민과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 대책과 함께,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항공 안전 대책도 논의될 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은 창포호와 같은 철새도래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철새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공항 인근에서 조류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활주로 주변은 들판처럼 정리되어 곤충과 양서류가 번식함에 따라 새들의 먹이원이 풍부해진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안 근처에 위치한 공항일수록 철새와 서식지가 겹쳐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은 앞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의 역사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는 국내외적으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1994년 제주국제공항에서 목포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꿩과 충돌하여 엔진 회전장치에 문제가 생겼으나, 다행히 비상 엔진으로 회항하며 인명 피해는 없었던 사례가 있다.
국외에서는 1995년 알래스카 엘멘도르프-리차드슨 기지에서 발생한 사고가 최악의 버드 스트라이크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캐나다기러기 약 2,700마리가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와 충돌하면서 항공기가 추락했고, 승무원 24명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항 주변 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철새도래지와 공항의 공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태적 관리를 강화하고, 첨단 감지 장비를 도입해 조류 충돌 위험을 줄이는 등의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 또한, 항공기의 설계 및 운영 면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대비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기자리포트] 제주항공 사고, 새들과 공항의 위험한 공존
▲ (사진출처=픽셀즈)29일 오전 9시 3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2216편이 활주로를 이탈하며 벽에 충돌한 후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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