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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수첩] 건설현장에서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 MSDS #콜라보뉴스(CollaboNews)

by petika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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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PG가스부터 콘크리트까지, 건설현장의 MSDS

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자재는 작업자의 건강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정보를 담고 있는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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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자재는 작업자의 건강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정보를 담고 있는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설다. 건설근로자조차 교육을 받았음에도 실질적인 활용법을 모르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MSDS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교육 방법을 도입해야 할 때다. 

 

건설현장의 보이지 않는 위험, MSDS를 알고 안전을 지키자

건설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물질들, 예를 들어 거푸집에 쓰는 기름, LPG, 용접봉, 시멘트, 콘크리트 등은 일상적으로 접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사람과 환경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물질들을 올바르게 관리하지 않으면 현장 근로자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 물질안전보건자료)는 이러한 물질들에 대한 정보와 안전 취급 방법을 담고 있는 문서다. 그러나 현장에서 MSDS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현장에서 사용하는 가스통 (사진= 김지현 기자)

 

보이지 않는 위험, 방치되는 건설현장

겨울철 건설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의 보온을 위해 불을 피우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폐목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주로 다이옥신과 같은 유독 가스가 나온다. 다이옥신은 자연적으로도 발생되지만 인위적으로 플라스틱이나 폐자재가 불완전 연소될 때 발생하기도 하는데 적은 양으로도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현장에서는 이런 위험성을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인식은 화학물질이 분출하는 유독 가스와 열기를 간과하게 만든다. 실제로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가스가 분출이 되면서 발열을 하는데 70~90도 이상의 열이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유해 가스가 방출되곤 한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이런 화학적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로에서 사라지지 않는 콘크리트, 비용 문제의 함정

환경 측면에서도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물질의 영향은 막대하다. 특히 도로와 건설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토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콘크리트 제거와 폐기 처리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이를 방치하거나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경우가 많다.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균열이 생기고, 이 틈으로 유해 물질이 스며들어 환경을 더럽히게 된다. 도로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로자 안전과 환경을 위해,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MSDS는 단순히 문서가 아니라,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필수 도구다. 건설현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물질의 위험성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 작업자들에게 화학물질이 가진 위험성을 설명하고, 응급상황 시 대처 방법을 명확히 숙지시켜야 한다.

또한 정부와 관련 기관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소재 사용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건설현장은 우리가 사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장소지만, 그곳에서의 안전과 환경 문제는 결코 뒷전으로 미뤄져서는 안 된다. 근로자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은 MSDS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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