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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리포트] 가을의 단풍나무,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사회

by dbehdals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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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뉴스 유동민 기자] 유난히 추워진 요즘, 바람에 지고 있는 단풍들이 유독 눈에 띈다. 가을 숲속의 단풍나무는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과 같은 각기의 색으로 우리의 눈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단풍나무의 잎들은 가지마다 다르게 번지며, 그 차이가 숲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종종 가장 붉게 물든 예쁜 잎에 머물지만, 빛바랜 잎을 포함한 주변의 다양한 색이 있기에 단풍은 비로소 완성된다. 단풍나무는 한 잎의 주체성을 단독으로 드러내기보다 함께 어우러질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무다.

(사진제공=Instagram @tjdwns_0423)

 그러나 지금 우리의 사회는 단풍의 잎이 만든 숲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는 자주 획일화된 ‘정답’ ‘표준’을 찾으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낯설게 여긴다. 다양성보다는 일치, 개성보다는 평균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색을 숨기고 살아간다. 이처럼 차이를 불편해하는 사회 분위기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을의 단풍나무는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준다. 잎마다 고유한 색을 내며, 각자의 빛으로 계절을 완성하고 겨울을 맞이한다. 우리 사회도 이처럼 다양한 생각과 배경이 부딪히는 대신 어우러질 수 있다면, 훨씬 풍부한 색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합일이 아닌 조화이다. 누군가의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나와 다른 색을 가진 이와 함께 서는 용기 말이다. 학교와 직장,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단풍잎처럼 각자의 빛을 잃지 않으면서 숲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제도적인 다양성 교육뿐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문화가 단풍잎의 뿌리처럼 사회를 단단하게 붙잡아줄 것이다.

 가을의 단풍나무는 우리에게 말한다. “모두가 하나의 색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라고.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른 색이 모여야 진짜 가을이 오듯, 서로의 차이를 존중할 때 사회는 더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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