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산을 오를 때마다 눈길을 잡는 나무가 있다.
하얗게 쌓인 눈 속에서도 여전히 푸른빛을 간직한 소나무다.
얼핏 보면 평범하지만, 그 자리를 지켜온 시간과 바람의 흔적을 알고 나면
결코 아무렇지 않은 존재가 아님을 알게 된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거센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겨울에도 잎을 지우지 않는다.
그래서 예로부터 ‘의지’와 ‘지조’를 상징하는 나무로 불렸다.
단단함 속에 고요한 인내가 깃든 나무, 그것이 소나무다.
요즘 사회를 보면 소나무가 떠오른다.
빠른 변화 속에서 방향을 잃고, 무너지는 마음들이 많다.
과도한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누구나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버티고, 다시 뿌리를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모습이 꼭 소나무 같다.
소나무의 뿌리는 깊지 않지만, 옆 나무의 뿌리와 맞닿아 서로를 붙잡는다.
그래서 한 그루로는 약해 보여도, 숲을 이루면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이건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모습 같다.
혼자 강해지려는 힘보다, 함께 지탱하는 관계가 더 오래간다.
누구나 각자의 겨울을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르름을 잃지 않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만든다.
소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루듯,
작은 연대와 공감이 모이면 사회도 회복의 길을 찾을 것이다.
[기자 리포트] 끝까지 푸르른 마음의 뿌리
▲ 소나무 (사진 = 김나영 기자)겨울 산을 오를 때마다 눈길을 끄는 나무가 있다.하얀 눈 속에서도 여전히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그 단단한 생명력은 혹독한 계절을 견디는 사람들의 모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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